2009년 06월 16일
20대가 말하는 20대의 현실 ['20대,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 후속편]
20대,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 란 포스트에 이어서 쓰는 후속입니다.
아.. 그나 저나... 이 "말을 할 권리"를 획득하기 위하여
오늘을 기다려 왔습니다. digger(01학번<- 아래 글 읽어보면 운동권 대끊긴 ㅋ) 오늘 즐거운 소식 있습니다용 ㅎ
휴강되었다고 교수를 당국에 찔르면서, 보강하면 자죠.
선생에 대한 반항은 고등학교때까지로 충분한데 말입니다.
억지로 대학 온티는 내지 말아야지 싶어요.
저도 어지간히 반항적인 고딩이었지만, 그건 고등학교때까지죠.
억지로 공부하는 경우였고, 교육의 현실이 너무 징그러웠거든요.
하지만 대학은 원칙적으로 누가 가라고 해서 가는건가요 ㅋ
그리고 386도 20대에게 소모품처럼 선동해서 나가라고 전장에 등떠미는거 그만할필요 있지요.
필요하면 제 손으로 바꿔서 얻어낼 겁니다.
그리고 정말 뼈저리게 느끼는거
1차적 욕구의 불충
설대도 저러는데
지잡대는 어쩔ㅋㅋㅋㅋ
그래 독재 아냐
민주주의의 위기 아냐
이명박의 위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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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글에 대한 답변이랄까...뭐 그런 의미로 아고라에 어떤 분이 쓴 글입니다.
하루동안 토론베스트 탑1위를 고수하며 수많은 리플을 자아낸 글이지요...
20대가 말하는 20대의 현실 [2254]
현재 저는 20대의 한가운데인 25살의 남자 대학생이구요,
모두가 욕하는 개념없는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분개하시는 386 세대 형님 누님들에게,
오빠들은 뭐해요 라고 묻는 촛불 소녀들에게,
저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왜 20대는 시위에 안보이냐구요?
일단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기말고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그깟 기말고사?
지금 386 세대 분들의 한탄이 우리는 가정이 있다, 너희가 앞장서야 한다, 나라가 위급한데 시험이 문제냐?
죄송합니다. 시험이 중요합니다.
20대는요, 그깟 허접한 토익 몇점차에 정규직 비정규직이 갈립니다.
학점 0. 몇점 차에 취직이 되고 안되고가 갈립니다.
지금 태반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합니다.
말씀드려도 모르시겠죠. 지금 20대가 얼마나 지독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지금까지 얼마나 지독한 경쟁을 뚫고 살아온 세대인지. 그 경쟁을 뚫고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살아와야 했는지 등등.
가정이 있다,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문제와 조만간 가정이 생긴다, 생계를 찾아야 한다 는 문제의 본질이 크게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조금이나마 20대의 입장에서 20대를 소개시켜드리고 싶습니다.
중구난방의 시위를 보면서, 조직의 필요성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조직으로서 대학생들이 나서주기를 바라십니다.
대학생들이라고 조직일까요? 저는 서울대학교 학생입니다만, 제가 서울대학교를 대표할수 있을까요?
사실 대학생 조직을 구성하려면 학생회가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20대는 학생회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김영삼 - 김대중 -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주의는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사실 독재라는 말은 이제 옛말처럼 들리지요.
그러자 386 선배님들의 후배들은 사실 더이상 시위할 거리가 없었습니다.
제가 04학번입니다만, 운동권의 데모는 사실상 01학번을 마지막으로 대가 끊겼습니다.
하지만 남겨진 자들은 뭐라도 해야했죠. 그래서 운동권이 선택한것이,
북한문제, 페미니즘 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지금 대학생들은 길거리서 전도하는 기독교만큼이나 운동권을 싫어합니다.
북한문제나 페미니즘은 아무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이야기고, 그들만의 잔치입니다.
저희 학교만 해도 운동권을 표방한 학생회는 더이상 당선되지 못합니다. 비운동권이라고 해야 표를 줍니다.
북한문제, 페미니즘. 사실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솔직히 일반 학생들은 짜증이 납니다. 마치 지들이 제일 잘나고 니들은 배워야해 이런 고압적인 자세에서, 일반 학생들은 그들이 고깝게 보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안따릅니다.
이번 서울대 시국선언 문제도 말이 많았습니다. 북한 이야기가 굳이 왜 언급되어야 하냐는 반응이 많았죠. 현실이 그렇습니다. 대학의 운동권은 북한 얘기라면 환장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 하고 싶어하죠. 그들만의 이야기고 일반학생들은 인상을 찌푸립니다.
20대가 시사에 전혀 관심이 없지는 않습니다. 대학생들 태반이 이명박이 또라이인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교육 열풍이 불면서 서울대학교에는 강남 출신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중학교 이전부터 특별교육이 요구되는 특목고도 늘었죠.
그들의 부모가 기득권층이고, 그러니 굳이 나서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20대가 왜 분개하지 않냐구요?
사실 지금 현실이 냉정하게 말해서 "독재" 라고 표현하기엔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많으신 분들이 이건 독재나 다름없다 라며 분개하시겠지만, 사실 독재라고 표현할 수는 없는겁니다.
우리는 투표를 했고, 50%의 득표율로 이명박이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민주적인 방법에 의해 당선되었고, 평생 나혼자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시위를 제대로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에게 목숨이 걸린일은 취업이고 (강조드리지만 취업하기 장난 아닙니다. 제가 서울대학교 학생임에도 취업위기를 느낀다면, 다른 학교 학생들은 어떨까요?) 정치문제는 지금당장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지금 취업난이 지속된다면 피를 토하는 투쟁이 시작되겠지요 그리스처럼.
20대는 이명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386 세대를 봐온 경험상 시위가 자신의 처우를 개선한다고 믿지도 않습니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386 분들은 취직걱정을 하시진 않으셨지요. 1차적 욕구가 해결되야 2차, 3차적 욕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겁니다. 당장 돈벌 일도 까마득한데, 이미 민주주의인것 같은데 독재타도라뇨.
또한 그들이 봐온것은, 시위에 참여했던 386 세대들이 일부 정치인들을 제외하고는 과연 어떤 대우를 받고 있나 학습한것이지요.
제 사촌 고모 중 한분이 이화여대 학생회장이셨습니다. 여자도 꽃병 던지는 386 에서 나오는 여성분들과 같은 일을 하셨겠지요.
제 친척 어른들이 항상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너 시위나가지 마라. 저 고모처럼 된다.
집회참여가 명예를 가져다 줍니까? 돈을 벌어 줍니까? 아니오. 오히려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것을 보고 자란 20대 입니다.
이 나라는 웃긴 나라입니다. 국가 유공자가 대우 못받고 민주투사가 민주주의 시대에서 무시당합니다.
오히려 자기 이득만을 취한자가 떵떵거리며 사는 나랍니다.
그리고 그런 나라에서 보고자란 20대 입니다.
긴 글을 요약하자면,
20대는,
1. 시위에 참여했던 386 세대를 보면서 그들의 처우를 보면서 시위에 회의를 느낀 세대입니다.
2. 당장 취직걱정 - 이것은 먹고 사는것의 문제입니다. 절대 '그깟' 이라는 표현으로 치부될 것이 아닙니다. 토익 몇문제에 생사길이 엇갈리는데 시위나가서 줄이라도 그어 진다면,
3. 운동권을 혐오하는 세대입니다. 그것은 운동권이 스스로 만들어온 것이라고 봅니다. 일명 "다함께" 보셨죠?
4. 고학벌일수록 기득권의 자제들입니다. 그렇다고 비기득권층의 자제들이 시위를 나가지도 않죠;; 그것은 다시 생사의 문제, 취직걱정으로 거듭납니다.
5. 지금이 위기라는 의식이 크게 없습니다. 이명박의 위기구나 라는것은 다들 느끼죠. 그들은 지금이 독재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깽판정도라는것은 다들 알죠.
소개는 이정도로 마치고...
그럼 해결책이뭐냐... 하실겁니다.
없습니다. 20대는 시위에 안나올겁니다. 대학생들은 운동권에 힘을 실어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술과 섹스, 스포츠에 미쳐있는 20대 라고 표현할것도 없습니다. 태반의 20대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묻고싶습니다.
왜 20대의 희생을 원하는지?
왜 나는 안되는데 20대가 나서야 하는지?
씁쓸한 생각이 들어서 남기는 글입니다.
집회 나갔던 이야기 하면, 친구들이 저를 바보 취급합니다. 신기하게도 생각하죠. 물론 서울대 친구들이 말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분개하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 피켓들고 서울역, 대전역 돌면서 1인 시위를 합니다.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는거고 내가 맘에 안들면 내가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남한테 희생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내가 전경이 맘에 안들고 시민들이 걱정되니 맨앞줄에서 전경을 막습니다.
좋은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습니다.
왜 남이 희생해주길 바라시나요? 박종철 열사같은 희생이 있었으면 하나요?
하하하.
제 경험상 말입니다,
전경한테 밀리면서 맞으면서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하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점은,
싸움구경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으니까, 싸움구경하러 여기까지 무리지어 오셨구나, 그래서 나 열받게 해서 전경하고 싸움붙이시려는구나,
내가 선동꾼들한테 놀아났구나,
이 생각이었습니다.
너무 긴글이 되어버렸네요.
20대는 이렇습니다.
개념이 없죠. 욕 먹을만 합니다.
하지만 20대를 욕하기 앞서 남의 희생을 그렇게 쉽게 바라셔도 되는지도 한번 재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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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고 후기입니다;;)
깜박 잠들고 일어났더니 옆에 있네요. 태어나서 처음 논쟁글이 되서 당황하고 놀랍고... 욕도 많이먹고;;
처음 썼을때는 다들 관심도 없었는데;; 갑자기;;
먼저 죄송합니다. 분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저희 학교 선배님이나 후배님들에게 죄송합니다.
제가 특정학교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저희학교가 가장 앞에 나오기를 바리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입장에서 왜 그들이 침묵하는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모르지 않습니까? 밖에서 개념없다 개념없다 욕을 하는데 정확히 어떻게 개념이 없는건지. 왜 그다지도 무관심한 것인지.
예, 맞습니다. 제가 20대를 대표하지도, 서울대를 대표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시위합니다.
소속도 없고 혼자 돌아다닙니다. 내가 분하면 저혼자 나섭니다.
이기적, 개인적이라는 말씀이 많으셨는데;;; 뭐 인간이다보니 저도 살짝 기분이 나쁘지만 이해합니다.
근데 제가 쓴 글은... 제가 그래요 가 아니라;;; 저와 제주변 (니친구들만 그래 라면 또 할말 없습니다.)의 모습을 알려드린것입니다...
제가 감히 내가 대표다 이런것이 아니라, 우리가 관심이 부족한 이유와 상황이 이러저러하다. 그래서 우리들이 잘 나서지 않는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겁니다.
물론 제가 글솜씨가 형편없어서... 전달이 좀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일단 저희학교 선후배님들 정말정말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잘난척이나 하려고 학교이름 깐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열혈 청년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386 형님 누님들께도 죄송합니다. 솔직히 항상 존경하고 있습니다.
살짝 오해를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20대가 관심이 없는 이유와 그들의 모습을 좀더 그들의 입장에서 전해드리려 했던 것이지... 원래 의도가 그런거였는데... 뭐 하긴 이기적인 20대의 모습들이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대다수 20대의 모습 - 분개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운동권의 움직임에는 일단 혐오감을 느끼는, 뭐 그런점들을 자세히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글쓴 동기 자체가 20대놈들 뭐하냐 이런글에 살짝 부아가 치미기도 하고, 하다보니 없는 글솜씨에 이렇게 논란을 키우네요. 왜 내글이 토론장에 올라간거지...
제 글의 요지는 20대는 이러이러 해서 잘 안나온다, 그들의 희생을 바라기는 어렵다, 왜 자신은 움츠리면서 남의 희생을 바라는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집회참여도 집회참여지만... 진정 현재 20대에게 원하시는것은 피의 향연이시잖습니까. (요 표현 잘못됬군요. 죄송합니다. 지적감사합니다)
여하튼 다시한번 여러 애국국민들께 누를 끼친것 같아 사죄를 드립니다. 동문들께도 죄송합니다.
두번째후기...
논란만 증폭시기는 글이 되어가네요. 처음 작성시부터 지우고 싶었는데... 아까도 그렇게 지금도 그렇고 무섭네요 솔직히. 글 따로 달아주신분들께 댓글달아드리려 했는데... 읽다보니 송구스러워서 그도 못하겠네요.
솔직히 진심으로 지우고 숨고 싶은데... 이미 많은 이야기가 오가서... 뭐가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다시한번 모든 애국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이기적인 20대 청년으로써 20대에 대한 욕과 비난은 제가 받겠습니다. 저는 이기적이고 부족합니다...
다만 저와 비교할 수 없는 멋진 20대 청년들(사수대 조직하신다는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도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희학교도 나름 시국선언하고 참여하구 있구요... 이거 언제 옆에 칸에서 내려가나요. 무섭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이 지우는것을 원하시면 지우겠습니다...
논란글 남겨두고 잠시 나가보겠습니다... 제가 돌아오면 제발 제 글이 옆에 토론중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많이 욕먹어보는것도 처음이라서 무섭고 그러네요...
계속 거듭 죄송합니다. 이렇게까지 논란을 키우고 싶었던게 아니었는데...
제 닉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잘난척 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한메일 쓴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때 아는 한자로 멋있는게 이거뿐이여서 이걸로 계속 해오고 있는겁니다... 아고리언이 아니라 굳이 필명을 바꿀 필요도 없었구요...
20대에 실망하신 분들 저에게 욕을 많이 해주세요... 달게 받겠습니다. 제잘못입니다... 잠시나가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밖에 나갔다가 지금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후기를 달겠습니다.
지금은 마음이 좀 진정됬습니다. 아까는 태어나서 처음경험하는 엄청난 비난에 몸둘바를 몰라했고... 지금은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만히 봐본건데 제 글에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것은 제 잘못이지요.
비추천이 1000개나 달리고, 악플이 1000개가 넘었으니 제 명예를 위한 변명을 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작년 5월 촛불시위가 처음 시작될때부터 나갔습니다.
평일 주말 할것없이 거의 빠짐없이 나갔습니다. 저는 혼자였습니다. 같이 갈 친구도 없었죠. 하지만 혼자 나갔습니다. 혼자 피켓을 만들고 집에서부터 서울역 대전역 식당 버스 등등 맘대로 돌아다녔습니다.
전경들이 슬슬 반응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마다 제일 앞에 나섰습니다. 제가 용감해서가 아닙니다. 저는 완전무장한 전경들앞에 맨몸으로 서는게 너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여성분들, 어린이들, 노인분들, 그리고 나와 다를바 없는 전경들을 보며 뒤에만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항상 전경들과 방패하나를 두고 눈을 맞췄으며 욕하고 밀치고 싸웠습니다.
새벽에 물대포를 맞고 오들오들 떨었습니다. 든든한 예비군부대도 철수해버린 후 엄청난 수의 전경들앞에 1진이 되어버렸습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뒤에 있는 여학생들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연행되어 끌려갔고 학생신분으로는 상상도 못할 140만원이라는 벌금이 나왔습니다. 1년 내내 그돈 갚기만 했죠. 무능하다면 무능하죠.
이기적으로 살아라, 공부잘해서 얼마나 잘되나 보자 라구요?
지금 시험기간입니다. 이때 아고라 쳐다보는 제가 공부를 잘할것 같습니까?
저는 학교에서도 문제아입니다. 공부도 못하고, 공부도 안합니다. 항상 겉돌기만 하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맘대로 살아왔습니다. 학점은 형편없고 저희 학번중 가장 심각하게 취직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잘되려구 그러냐구요? 못되겠죠. 남들 공부할때 밤새 까페 들락날락 거리면서 이명박에 분개나 하고 있고 시위나 나가고 공부에는 관심도 없고.
제가 글솜씨가 형편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 모습만을 언급했다면, 우와 개념인이다, 이런 20대도 있군요 이런소리를 들었으리라 예상합니다.
나는 개념인이에요. 하지만 내 주위애들은 개념이 없어요. 이런말을 했다면 비추천이 적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제 친구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선배고 후배입니다. 그들은 결국 제 그룹입니다. 제가 촛불을 들었던 것이, 전경과 맞섲다 연행되었던 것이 제게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차라리 이기적이다 개인적이다 이런말을 들을지언정, 배신자가 되고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제가 사랑하는 동료들이고 그러므로 그들이 욕먹을 만큼 저도 욕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들과 같은 20대니까요.
제가 글을 잘못 썼습니다. 사실 20대가 잘했다는 것이 아닌데, 제가 약한 뾰루퉁한 기분에 글을 쓰다보니 마치 20대는 이러이러해서 이해할만하다. 욕하지 마라. 이런식으로 비추어질수도 있겠습니다.
아닙니다. 저희는 욕을 먹어 마땅합니다. 우리는 선배님들의 피와 수고를 날로 받아먹은, 아버님 세대의 땀방울의 결실을 거저 얻은 행복한 무기력한 이기적인 집단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은, 제가 그들 사이에 속한 일원으로써, 왜 그들이 시위에 안나오는지, 왜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지 말해드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제 글이 시니컬했습니다. 제 글이 원래 저따위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저것은 상당한 fact 입니다...
몇몇 훌륭한 20대분들이 욕하시더군요.(저는 누가뭐래도 20대는 공감할줄 알았는데...) 니가 어떻게 20대를 대변하냐고.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반문하겠습니다. 당신은 20대를 대표합니까? 그래서 20대의 집회참여율이 그따위입니까?
대다수의 20대의 표본은 이명박이 싫으나 잠자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입니다. 이게 사실 그렇습니다.
사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하는 식의 토론이 되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었던것 같습니다.
모교에도 정말 죄송합니다. 욕먹을거 뻔히 알면서 서울대 이야기를 언급했던것은 이런 시위를 서울대가 대표하시길 바라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20대는 나약합니다. 하지만 저 또한 그들의 무리이고 그들은 사랑하는 제 동료들입니다. 저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그들을 소개시켜드리고자 했습니다.
글이 너무너무 길군요. 제가 섣부르게 써버린 위에 글들을 수정을 하고 싶어도 너무 많은 글들이 달려서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남겨놉니다.
20대는 잘한것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나무란다고 해서 나오지도 않을것입니다. 그저 그들의 입장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그 나약한 무리중 하나이구요.
이왕 이렇게 된거, 제가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자신의 안위에만 신경쓰는 못난 20대를 대표해서 (이것도 싫으신가요?) 욕을 먹겠습니다. 마음껏 비난해주십시오. 20대는 사실 애국국민들을 바라볼 면목이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바보소리를 듣습니다. 집회나 나간다구요. 그렇게 저를 비웃는 친구들은 이명박을 싫어합니다. 저는 친구들을 사랑합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자 나와함께 쇠파이프를 들자, 화염병을 던지자 우리가 나서야 한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조금씩 이명박이 맛이갔다는 사실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정도 밖에 능력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바로 저와함께 시위에 나가진 않을것은 확실합니다.
제가 글솜씨가 서투르긴 했으나 아고라는 참 무서운 곳이군요^^;
하지만 덕분에 제가 배운점도 많았구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못난 손 놀리지 않고 그냥 댓글구경이나 하려 합니다.
애국국민 여러분,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십시오.
너무 긴 글이네요...
# by | 2009/06/16 23:46 | digger's culture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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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동네북' 돼버린 20대를 위한 변명
20대가 말하는 20대의 현실 ['20대,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 후속편] 과 연계글입니다.------------'동네북' 돼버린 20대를 위한 변명 // 오마이뉴스 | 입력 2009.08.04 08:17 //EXTENSIBLE_BANNER_PACK(Media_AD250ID[0]); EXTENSIBLE_BANNER_PACK({secid:Media_AD250ID[0],dir:'RB'}); ......more